우울증, 이해와 오해 사이
우울증, 인간의 본능적 욕구 사라진 상태, 쾌감도 성취감도 없이 삶을 견뎌내는 일.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몸과 말은 둔해져, 우울증의 세계는 느린 흐름 속에 갇혀 있다. 무기력과 에너지 상실의 호소, 일상의 장애와 새로운 도전의 부재. 항상성을 찾으려는 몸의 노력과 달리, 우울증은 지속되는 고질병과 같다.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른 우울증, 의지로 없애거나 개인적 약함이 아닌 것. 각기 다른 고통과 경험을 가진 우울증,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울증 환자끼리도 서로를 모를 때, 다양한 우울증의 양상 때문이다. 이론적 지식으로라도 이해를 갖추고, 우울증 환자의 심각함을 인식해야 한다. 왜 사람들은 우울증을 가볍게 여길까? 겪어보지 않았기에 모르는 것, 우울한 하루가 며칠로 늘어날 때, 그 해결되지 않은 우울함의 연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