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속도

느린 것이 지나간다

by 나일주

마음의 속도


잎은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이 그 침묵을 들어 올릴 뿐.

세상은 깃털처럼 흩어져 가고

나는 돌멩이처럼 깊이 가라앉는다.


모두가 다음 역을 향해 달릴 때

나는 작은 꽃 한 송이 향해 돌아선다.

서두르지 마라,

나는 나에게 속삭인다.


내 마음이 곧 길이 되고

내 걸음이 곧 영원이 될 터이니.

가장 느린 것이

가장 온전한 나에 닿으리니.



/나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