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초가 하루가 되어
일주일이 한 달이 되어 매일을 채운다.
잠 못 이루는 이는 병원을 가고 싶었으나
평일에 쉬지 않고서는 아파도 마음대로 갈 수가 없었다.
아프니 병원을 가는 것이 당연한 줄 알면서도
이해하지 못함을 아는 마음이라
다름도 비밀스러운 마음이라
나는 약속만큼이나 나를 살뜰히 살펴주고 있는가.
주말에 집에 들르라는 동생의 반가운 전화와
기다리고 있을 강아지와
어머니가 싸 주시는 김밥 생각에
한 걸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인데
먼 곳으로 가서 책을 읽고 싶다.
저무는 해를 보며 그림자가 되고 싶다.
투명해진 마음으로는 어디로든 갈 수 있으려나.
생각의 꼬리를 물고 마음은 집으로 가는 길
매초가 똑딱- 시계 소리에 잠 못 이루는 이
선 그어놓은 한 평 공간에서 뒤척거리기만 하다가
어디든 자유로이 갈 수 있는 몸으로 매일이 고민인 건지
긴 하루를 손에 쥐고 오늘도 머뭇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