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컵

시_11

by 야간비행


아끼던 유리컵이

산산조각이 났다


조각들을 모두 이어 붙였는데

물을 담을 수가 없었다

틈 사이로 다 흘러버려서.


너는 아직 할 말이 많다고 했다

저 물처럼 결국엔 다 흘러버릴

그 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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