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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승

그늘의 소중함

by 신홍승


그늘의 소중함



푸른 은행잎이 가득한

은행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며

방충망이 붙은 창문을

동물이 혀로 핥듯

시원하게

반복해서 훑는다

밖이 더운 줄 몰랐다

실제로 밖으로 나갔다 오니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날 만큼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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