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신홍승

징한 이별

by 신홍승


징한 이별



해가 산 뒤로 넘어가며

눈부신 주황 빛이 하늘을 물들인다

주황 빛으로 물든 하늘은

곧 붉은빛으로 물들고

해가 산 뒤로 넘어간

시간이 길어지며

드넓은 푸른 하늘의

기세에 눌려

붉게 물든 하늘은

윗부분부터 서서히

푸르게 바뀐다

붉게 물든 하늘이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을까

붉은빛이 사라진

푸른 하늘에

일곱 빛깔

무지개가 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신홍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