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NG
요가의 여정에서 아사나는 영적 실천을 위해 몸을 준비하고 에너지 통로인 나디를 열어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양한 몸의 형태를 만들어내면서 쁘라나의 흐름을 조율한다. 점점 더 많은 아사나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크게 분류를 해보면 상체를 숙이는 전굴, 뒤로 상체를 젖히는 후굴, 몸통을 비트는 비틀기 자세, 몸을 거꾸로 세우는 뒤집기 자세, 한 다리씩 균형을 잡는 균형 자세로 나눌 수 있다. 몸을 앞으로 숙이고 뒤로 젖히고 측면으로 기울이고 비틀면서 몸 여기저기를 당기고 수축하면서 몸을 중심으로 다시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 그룹의 자세마다 특정 쁘라나 흐름을 조절한다. 바른 움직임을 통해 틀어진 몸을 자각하고 바르게 자세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쁘라나의 흐름들이 정상화되고 내장기관들도 본래의 자리를 되찾아가면서 몸 전체 균형을 다시 찾아가게 된다. 다양한 쁘라나 흐름들이 있는데 이러한 쁘라나 흐름의 회복은 혈액 순환, 림프 순환, 신경계까지 모두 함께 정상 흐름을 서서히 회복하도록 도와준다. 고였던 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 맑아지듯이 몸의 모든 흐름이 순환을 회복하게 되면 더 미묘한 흐름인 마음의 흐름도 다시 자연스러워지고 조화로워 지게 된다. 자연스러운 흐름, 사계절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결국 자연인 몸과 마음도 자연스러운 고유의 흐름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사나를 수련하면서 늘 몸의 한계들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둔감하고 두리뭉실하던 감각이 꾸준한 수련을 통해 더 생생해지면서 몸의 구석구석을 더 섬세하게 느끼게 되는데 이 고유감감을 회복하면 몸의 움직임들을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훨씬 기능이 좋아진 센서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몸의 움직임을 조율할 수 있으며 공간 감각이 더욱 좋아지면서 몸의 위치와 한계들을 실시간으로 리딩 하며 움직이게 된다. 모든 움직임을 통한 경험이 새롭게 느껴지다 보니 수련이 지겹지 않고 즐겁다. 즐거우면 그냥 하게된다. 애쓰지 않고 매일 밥 먹듯이. “아하! 오늘 나의 몸이 이런 상태이구나”, “이렇게 움직여주니 이 부위에 이런 자극이 올라오는구나”, “이 부위의 정렬이 무너져서 여기까지 이렇게 저항을 느끼고 있구나” 등등 몸의 전체 구조를 조망하면서 그리고 현미경을 들고 보듯이 더 섬세하게 자극 부위에 대한 알아차림이 이루어지게 된다. 전체에서 부분으로 자유롭게 관조하면서 수련을 하는 이 과정 자체가 알아차림 그자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꾸준히 한다. 잘하려고 히는게 아니라 그냥!
그냥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