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을의 시작

여전히 혼란스러운 날 들

by 루이덴




사실 아직은 살짝 덥지만, 그래도 추석까지 이어질 것 만 같았던 지긋지긋한 무더위는 살포시 지나간 느낌이 드는, 하늘이 조금은 높아졌나..? 싶은 초 가을의 9월이다. 9/22이면 2025년이 100일 남는다고 하던데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1년이다. 올해 잘 될 줄 알았는데 세상만사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는 게 인생이겠지. 참으로 의기소침해지고 가라앉는 상반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나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사랑해 주는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며 더 당당하게 더 성실하게 더 정직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


요즈음에는 시와 철학책을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독서를 좋아하지만 편식 독서가 심해 주로 소설 - 특히 추리소설 사랑합니다 - 을 읽다 보니 별로 발전이 없는 독서 습관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금융 관련 자기 개발서는 정말이지 표지를 넘기기도 쉽지 않다. 김경필 님 유튜브 몇 개 우연히 보고 감동받아서 도서도 두어 권 구매했는데 참 안 읽혀요... 단순히 "돈 많은 백수이고 싶다"라는 사람들 말고, 진심으로 돈에 관심이 많고 본인의 업과 별개로 진지하게 돈과 경제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 너무 존경스럽다...


우리는 모두 다 어디쯤에 와 있는 걸까. 가끔은 나의 (나에게는 정말 생사를 오가는 고민일지언정) 고민들 조차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각박한 세상 소식들을 많이 듣는다. 여전히 끝나지 않는 전쟁 소식들과 점점 더 각박해져 가는 외교 문제 등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는 날들이다. 경기 침체, 불안정한 경제, 언제까지...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경기 침체가 아닌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아니었던 시절에도 경기가 어렵네 소비자 물가가 어쩌네 뉴스 안 나왔던 적이 없으니. 그리고 또 이제 곧 추석, 명절이 다가오니 더더욱 그런 뉴스들이 나오는 거 같기도 하고... 보통의 명절 때는 여행을 갔었는데 올해는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감기인 건지 코로나인 건지 주말 내내 목이 따끔거리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기침 때문에 잠을 설쳤다. 아무래도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은... 햇빛은 있는데 날은 흐린 이상한 날씨의 월요일, 오늘도 파이팅 하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