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vs. 영화 <어쩔수가없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님의 스타일 차이

by 얼그레이

봉준호 감독은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감독님이라고 느껴진다. <기생충>은 오래 전에 봤지만, 그 내용을 생각해보면 우리 누구나 내가 다른 사람의 기생충이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또는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기생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nice하게 표현하면 "서로 도우면서 사는 것"이지만, raw하거나 조금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기생충"처럼 사는 것이다.


아마 NYT에서인가 올해의 영화로 <기생충>이 선택이 되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기생충"처럼 생각하게 되는 느낌이 소름 끼치고 불편하기도 했다.


왜 우리는 서로에게 더 다정해질 수 없을까?

어쩌면 선을 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겠지.


태어날 때 인간 본성을 내가 함부러 뭐라고 정의하기는 그렇긴 하지만, 나는 사람의 선함을 믿는다. 사실 누구나 아기들은 세상을 explore하고 싶어하고, 뭐든 되고 싶어하는 무수히 많은 잠재력을 가진 존재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부끄럽지만 누군가에게 부득이하게 도움을 처할 떄, 미쳐버리겠어서 일을 저질러버렸을 때, 그럴 때 박찬욱 감독님은 <어쩔수가없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것 아닐까?


영화 <기생충>의 네이버 별점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보다 높은 걸 생각해본다면... 우리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는 <기생충>이 좀 더 와닿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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