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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른다 Dec 06. 2023

뜨개질이 좋은 이유 세 가지

겨울 취미로 뜨개를 추천합니다


 뜨개질을 처음 배울 때만 해도 지금처럼 푹 빠지게 될 줄은 몰랐다. 친구가 선물로 직접 뜬 티코스터를 주었을 때만 해도 뜨개는 굉장히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기초를 배우고 시간을 들여 결과물을 마주한 순간, 흥미에 불이 붙었다.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목과 어깨도 아프고 눈도 침침했지만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 떴던 것 같다.


  만화를 그리면서 내가 왜 그토록 뜨개질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 정리해 봤다. 뜨개를 하는 순간만큼은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생각을 쉴 수 있었고, 작지만 확실한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내 성격의 부족한 부분까지도 다듬어지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여러 시간을 공들여 무언가를 완성해낸다는 게 일종의 수련과도 비슷한 것 같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취미가 있다는 건, 확실히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instagram: 른다(reun_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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