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아이유 - 비밀의 화원 中

by 예니

‘비밀의 화원’이라는 노래는 가수 이상은의 원곡을 아이유가 리메이크하여 2017년 새로 발매된 노래이다. 내가 20살 때쯤 아이유 버전으로 처음 듣게 되어 개인적으로 원곡보다는 리메이크된 노래로 더 익숙하다.


잔잔한 분위기와 톡톡 튀는 멜로디가 좋아서 자주 들었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말하듯이 전달되는 가사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유난히 좋았던 가사가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부분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아이유 - 비밀의 화원 中




이 가사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가장 못 하는 것을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지나간 일 잊어버리기, 남들과 자 나신을 비교하기.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세상에서 불안정하게 살아간다. 그 과정 속에는 실수도 있고, 실패도 있다. 고요한 일상에 이런 불청객들이 찾아오면 우리는 크게 흔들리고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좌절하며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저 하나의 배움으로 생각하면 참 좋을 텐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실수를 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스스로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실수를 했던 순간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세팅해 놨던 광고를 통째로 날려 먹었던 날, 광고주가 지정한 키워드를 빼먹고 콘텐츠를 업로드했던 날. 왜 그랬을까,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도 많이 해봤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그때의 실수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을.


그 이후로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물론 그날의 기억을 잊지는 못했지만, 자책할 틈도 없이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다 보니 상처가 난 자리에는 새살이 돋았다.


당연히 실수를 저지른 순간에는 눈앞이 깜깜해질 수 있다. 이건 누구나 당연하듯이 찾아오는 감정일 테니까. 그래서 나는 실수를 했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후회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 순간만, 딱 한 번만 후회하고 툭툭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시간이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조금만 노력해서 내 앞에 놓인 또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다. 지나간 일 붙잡고 있는다고 없던 일이 되지는 않으니까.


어제의 나는 조금 부족했을지라도 오늘은 어제보다 10원어치 더 나은 나이면 된다.




지난 일을 잊지 못하고 아직 그곳에 머물러 있다면 남들에게 말 못 할 고통을 감내하며 발버둥 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으니 조금만 노력해 보자고.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틀릴 수 있으니까 틈틈이 주위를 둘러보며 살았으면 좋겠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사람은 하염없이 외로워지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