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默言) -
한마디 말없이
아비는 시원한 보리곡차 마시고
자식은 달달한 참외를 벗하니
위아래가 무슨 소용이고
앞뒤는 또 무슨 소용인가
온갖 잡새들 허공에다 짖고
관(冠) 비슷한 것 쓴 자들이
쉴 새 없이 위민(爲民) 지껄여도
시간은 자꾸 무덤만 만들고
옛이야기만 산천에 맴돌더라
더 높이 오르려 안달하는 저들을 보라
푸르던 잎 낙엽으로 지고
꿰짝의 돈 짐짝이 되고 마는 것을...
7년간의 월간지, 주간지 기자를 지냈고, 약 25년간 국회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로 여러분과 만나려 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