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평등한 사회에서의 삶은 피그미(Pygmy)나 칼라하리 부시먼(Kalahari Bushman)의 일원이라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진정한 평등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당신은 그 어떤 실질적인 사유재산도 없는 수렵채집인의 소규모 무리로 되돌아갈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 데이비드 그레이버, 데이비드 웬그로 [모든 것의 새벽] 中
세상은 평등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으며, 정의롭지 않습니다.
만약 세상이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롭다면,
정말 원더풀 월드라 해야겠지요.
어쩌면 인간의 세계에서 불평등, 불공정, 부정의가 만연되어 있기에
투쟁하고 혁신하며 노력하는 삶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구별’까지도 ‘차별’이라 주장하지만,
인간은 ‘구별됨’을 통해 자신의 성취와 행복을 확인하는 존재는 아닐까요.
우리는 소유에 대한 욕망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 종교가 생기고 종교인이 생긴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소유는 필연적으로 불평등과 다툼을 낳습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어떤 분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내 세웠습니다.
슬픈 현실은, 그런 세상은 지금도 요원하다는 것일 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그런 세상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가야만 하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고 봅니다.
전부를 버려 평등해지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가져 평등해지는 세상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