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急不繼富(주급불계부)’
살찐 말과 가벼운 갖옷은 이미 부유함을 뜻합니다.
‘급(急)’이란 궁핍한 것이며, ‘주(周)’는 부족한 것을 보탠다는 뜻입니다. ‘계(繼)’는 이어서 남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궁핍한 사람은 도와주고 부자는 보태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적이 제나라에 갈 때,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갖옷을 입었으니, 내가 듣기에 군자는 궁핍한 이를 도와주고 부한 이는 보태주지 않는다고 하였다(赤之適齊也, 乘肥馬衣輕, 吾聞之也 君子周急不繼富).”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에 있습니다.
부자도 세금을 내니 공평하게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자는 주장은 얼핏 그럴 듯 해보입니다.
그러나 그건 옳은 처방이 아닙니다. 목마른 이들에게 시급하게 물을 주는 것이 당연하고 옳습니다.
공자의 시대와 지금은 다르다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빚을 내서 쓰는 돈을 ‘공평’이라는 이름으로 배분하면, 정작 돈이 필요한 이도 만족하지 못하고,
돈이 넘치는 이도 우습게 여기게 됩니다.
그런 논리라면 기초연금도 全국민에게 줘야 마땅하고, 의식주도 공평하게 배분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나라를 공산국가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