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權力)에 기대지 말라

by 권태윤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너도나도 그 불꽃 속으로 달려들 모양입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찬란한 빛이요, 넉넉한 양식이요, 크고 작은 권력일 터입니다. 비루하고 구차스럽습니다. 나라 구하려는 대의(大義)로 힘 보태고 표표히 빈손으로 제자리 돌아온다면야 나무랄 게 없습니다. 그런 군자(君子)의 처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미국에서는 보좌관이 선거운동 하면 벌금형을 받습니다. 우리 국회 보좌관들은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하거나, 국록(國祿)을 받아먹으면서 지반선거나 대선에 참여하는 것도 간섭받지 않습니다. 국민에 대한 올바른 자세, 예의가 아닙니다.


《채근담(菜根譚)》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富貴名譽, 自道德來者, 如山林中花. 自是舒徐繁衍. 自功業來者, 如盆檻中花. 便有遷徙廢興. 若以權力得者, 如甁鉢中花. 基萎可立而待矣”

“부귀와 명예를 도덕을 통해 얻는 것은 숲속의 꽃과 같다. 절로 자라나 번성할 것이다. 공을 세워 얻는 것은 화분이나 화단 속의 꽃과 같다. 이리저리 옮겨지는 까닭에 흥망이 있을 것이다. 권력을 배경으로 얻는 것은 화병이나 접시 속의 꽃과 같다. 뿌리를 내리지 못한 까닭에 시드는 것이 가히 서서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빠를 것이다.”


더 보태거나 뺄 것이 없습니다. 섣불리 권력에 기대지 마세요. 불에 타죽거나 인생을 낭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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