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확대한 이후 오히려 어린이 학대사건이 더 늘었었습니다. 버스운전수 졸음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운전석에다 CCTV를 다는 것처럼 멍청한 정책이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필연입니다. 의사나 한의사가 병의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치료를 집중해 병을 키우는 바보짓과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문제의 원인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린이집의 경우 감시체계가 허술해서가 아니라, 돌보는 교사의 높은 업무강도와 저임금에 있습니다. 내 자식도 울면 쥐어박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물며 남의 자식이야 오죽할끼요. 개인의 성품과 도덕적 선의에만 의존하기엔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닙니다. 노동 강도에 걸 맞는 대우를 해주거나, 그게 아니면 노동 강도를 줄여줘야 합니다. 툭하면 대형 사고를 내는 버스운전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잠 적게 재우고 뺑뺑이 돌리면 CCTV 백 개를 설치해도 사고는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 핵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지도부가 정신병자 집단도 아니고 핵무기 만들어서 남도 몽땅 죽이고 자기도 전부 죽자고 저 난리를 치겠습니까. 응징이니 뭐니 해서 저 난리굿을 막을 자신이 있는가요? 내가 안 다치고 북한지도부만 온전히 제거할 방법이 있으면 얼른 시도해도 됩니라. 하지만 그게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저들이 저렇게 날뛰는 근본 원인에 집중해야 올바른 해결책이 나옵니다. 핵심에 천착하면 대책은 의외로 아주 단순할 수 있습니다.
공직자나 정치인들은 항상 근본에 천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안그러면 수박 겉만 핥다가는 수박 맛도 못보고 힘만 빼고 혀만 닳는 우(愚)를 범하게 됩니다.
세상 이치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