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

by 권태윤

어두운 곳에서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Time out of mind. 내 마음을 벗어난 시간.


정말 '아득한 옛날'같은 절망의 시간을 지켜보는듯 했습니다.

오렌 무버만 감독의 작품. 2014년 개봉한 작품인듯 한데 우리나라에선 2017년 개봉했었습니다.


노숙자 연기를 진짜 노숙자만큼 잘 해낸 리처드 기어의 공허한 표정과 무심한 행동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노숙자들도 처음부터 노숙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도 꿈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고 행복한 기억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는 사업에 망하고, 누구는 직장에서 해고되고, 누구는 몸을 다쳐 조직, 가족,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이 땅에 존재하지 않은, 마치 유령처럼 살아오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죽음보다 절망적입니다.

그들이 다시 일어나 세상 속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실패할수 있으며,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져 비참하게 살아갈수 있는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지루해보이는 장면들을 고요히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희망은 결국 가족과, 사랑 속에 있음을 다시금 깊게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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