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집이 넓어 보여도
우리가 사는 지구가 끝없이 광대해 보여도
산에서 보면 성냥갑이요
다른 별에서 보면 한낱 점(點)입니다.
내가 잘 나 보여도
우리가 대단해 보여도
남이 보면 허접한 존재요
별것 아닌 패거리에 불과합니다.
타자의 시선에서 나를 보는 노력
먼 곳에서 우리를 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나는 고작 우물 안의 버러지요
우리는 착각 속에 헤매는 바보가 됩니다.
순간순간 또는 하루하루
나를 타자의 시선에 두고
우리를 객관의 시선에 맡기고
마치 심판대 위의 초라한 죄수처럼
그렇게 두고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