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3

by 권태윤

친구 -


실직하고 두어 해


바위 같은 어둠에 눌려

밤마다 소리없는 비명 지르고

안동호(安東湖)보다 많은 눈물

흘렸었다며 껄껄 우는 친구


긴 어둠 홀로 버텨내

마침내 살아남은 형형한 눈빛

옥잔처럼 참으로 맑고 단단하였네


얼마나 감사한가


오늘 아침 그와 나눈

짭쪼롬한 차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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