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蜂)과 똥파리

by 권태윤

위징(魏徵)이 없는 당태종 이세민(李世民)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위징 사후(死後) 당태종이 어떤 오판과 실정을 반복했는지는 역사가 말해줍니다.


야율초재(耶律楚材)가 없는 징기스칸(Genghis Khan)도 마찬가지입니다.

위대한 군주는 혼자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명신(名臣) 철보(哲輔)가 좌우에 버티고 있어야 합니다.


‘백성 한사람 한사람이 국가운명에 책임이 있다’고 고염무(顧炎武)는 말했지만,

사실 그저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무수한 민초(民草)들이 국가흥망에 무슨 책임이 있을까요.


결국은 지도자를 바르게 이끌 명신(名臣)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고대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간신이 들끓는 나라들 치고 제대로 된 군주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망하지 않는 나라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왜 충신이 없단 말인가요. 왜 제대로 된 판서들과 정승은 없고 간신들만 들끓는가요.


똥에는 똥파리가 꼬이고, 꽃에는 벌이 찾아드는 법입니다. 리더가 꽃이어야 합니다.

스스로 수신(修身)하고 공부하여 인재을 볼줄 아는 혜안(慧眼)을 가져야 합니다.

똥파리인지, 벌인지를 잘 구분하는 능력만 있어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군주가 될 자질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늘 그런 혜안을 가진 ‘벌’을 꼭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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