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by 권태윤

사실 ‘기술’이란 이 단어 자체가 사랑을 왜곡시키고 오염시키는 단어입니다.

‘사랑’이 과연 ‘기술’로 가능할 것이며, 그런 기술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사랑에 ‘기술’이 들어가면 ‘위하여’가 됩니다.


너를 위하여, 결국 타자를 위한다는 의미의 사랑은 나를 불태워 상대를 적시는 불평등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그동안 어떻게 했는데” 라는 원망은,

일방을 위한 사랑이 결국 나의 통증을 수반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사랑은 ‘더불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너와 함께. ‘함께’는 ‘같이’의 의미입니다.

너와 ‘더불어’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를 ‘위한’ 일방의 것이 아니라,

‘너와 나’를 위한 사랑, 나아가 ‘나’를 위한 사랑입니다.


해서 사랑은 희생이 아니라, 나의 충만한 인생을 위한 것이요,

그것이 곧 ‘우리’의 사랑을 더욱 짙고 풍성하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상대를 향한 ‘위하여’가 아닌, ‘너와 나’, 나아가 ‘나’를 위한 사랑에 몰입할 때

‘우리’의 사랑도 강물처럼 깊고 길게 흐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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