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SRT 업무보고서를 보다가 고객의 소비성향과 출·도착 여행경로를 분석한다는 내용이 있어서, 그런 데이터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이용객 동의를 받아서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고객 소비성향과 출·도착 여행경로 분석·활용은, SRT 이용실적(출발역-도착역, 운행일)과 SRT 출·도착 前後 역사 내 매장 구매내역 등의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을 통해 확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고객들이 회원가입 시 개인정보수집 사항에 신용카드번호, 주요 이용구간 등의 수집 여부에 대해 동의를 승인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어떤 사이트, 앱, 기관이든 핸드폰번호, 신용카드번호 따위가 등록되어 있으면, 사람들이 어떤 물품을 구입하고, 평소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를 모두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과연 신용카드를 등록한 국민은 그런 것까지 정보수집을 동의했을까요?
정부기관, 공공기관에도 핸드폰 번호나 신용카드 번호가 등록되어 있으면 개인의 이동경로, 소비패턴 등이 모두 노출된다는 의미입니다. 카드사가 고객정부를 모두 도둑맞고, 통신사가 고객정보를 흘리는 나라인 탓에 참으로 모골이 송연한 감시사회(監視社會)의 모습을 새삼 보게 됩니다.
고객의 핵심적 정보를 모두 털리고서도 마치 대수롭지 않은듯 행동하는 은행, 통신사, 기업 등의 행태를 보노라면, 집단소송이 아니라 해당기업의 파산이 필요하단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