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82

by 권태윤

우체통 -


온갖 마음 간절히 담아

사계절 서성이던 두근거림


행여 누가 볼까 후다닥 편지 구겨놓고

도망치듯 달려가던 길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

달뜬 내 숨소리 같았지


손가락 몇번이면 문자가 오고 가는 세상

수줍게 떨리던 나뭇잎 몸짓과 어찌 같으랴


가슴 뛰는 기억

먼지처럼 켜켜이 쌓인 추억들


어느 골목에서 여전히

그녀는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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