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83

by 권태윤


어느새 -


여린 모, 비실대던 때 엊그제

어느새 들판 가득

알알이 노란옷 물들었네


폭포같던 빗줄기, 지난밤 꿈결인듯 한데

어느새 사내들 가슴 속

아련한 눈물로 남았네


엊그제 군대 간 남의 집 아이

하룻만에 제대하는듯 하고

코흘리개 똥싸던 아이

코밑 거뭇한 수컷되는 일

고작 하룻밤 일인듯 하여


고단한 그대의 허리와

황량한 나의 머리는 그저

시간이 주고 간

짧고 강렬한 사건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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