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
여린 모, 비실대던 때 엊그제
어느새 들판 가득
알알이 노란옷 물들었네
폭포같던 빗줄기, 지난밤 꿈결인듯 한데
어느새 사내들 가슴 속
아련한 눈물로 남았네
엊그제 군대 간 남의 집 아이
하룻만에 제대하는듯 하고
코흘리개 똥싸던 아이
코밑 거뭇한 수컷되는 일
고작 하룻밤 일인듯 하여
고단한 그대의 허리와
황량한 나의 머리는 그저
시간이 주고 간
짧고 강렬한 사건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