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
나이 들어 몸 줄어드는 것은
온통 숭숭 구멍들이 뚫린 탓
마음 곳곳 바람 가득 들어
어디건 둥둥 떠다니고 싶은
내 초라한 열망
나이들어 뼈가 약해지는 건
뭉처잔 아픔들 조각내는 탓
온통 저린 통증들 밤마다 가득
새벽까지 치열하게 저린 건
채워주지 못한 내 사랑이 아직
그대에게 차마 닿지 못한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