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逆發想)

by 권태윤

휴전선의 길이는 약 248km입니다. 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하면 당연히 그 길이는 훨씬 깁니다. 문제는 이 휴전선을 경계하기 위해 전방부대의 70%가 경계작전에 투입됩니다. 그 비효율이 지나칩니다.


그래서 거꾸로 생각해봅니다.


만약 우리가 휴전선의 모든 철조망을 제거하고 경계병력을 후방으로 빼고, 북한군의 탈출을 돕기 위해 특정 탈주로의 지뢰를 제거해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북한군이 기다렸다는 듯 남침을 할까요?


문제는 지금의 휴전선은 전부 철조망입니다. 남침하기로 마음 먹으면 그냥 탱크로 밀고 넘어오면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사실상 지금의 철조망 경계시스템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우리가 휴전선의 철책을 모두 제거하고 탈출로까지 만들어 주면 두려워할 상대는 누구일까요? 장담컨대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군의 대량 탈북이 현실화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번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폭파하고 옹벽을 쌓은 것처럼, 북한이 더 난리를 치고 장벽을 세울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시 즉각 타격해 섬멸할 수 있는 전투부대를 휴전선 후방에 배치하고, 휴전선 경계는 과감하게 허무는 전략적 상상을 해보시길 군 당국에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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