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게 하는 말

by 권태윤


숀 린든 감독의 2020년작 영화(B급?) [HUNTER HUNTER]에서,

딸과 함께 강가에 있다 사나운 늑대와 지척에서 마주친 어머니의 행동이 기억에 선명합니다.


그녀는 어린 딸을 자신의 뒤에 숨긴체 늑대와 마주 서서

하얗게 이를 드러내고 죽어라 소리를 지릅니다. 마치 한판 붙어보자는 식으로.

결국 그 기세에 흠칫한 늑대는 뒤돌아서 사라집니다.


삶의 많은 부분에서 도망칠 길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똑바로 마주 서 그 상황과 맞서 극복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 회피하고 뒤로 물러나 도망갈 궁리만 한다면,

우리는 영영 그 불안과 공포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무너지고 파괴되지 않으려면

칼날처럼 파고드는 폭풍우와 맞서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다운로드 (3).jfif


작가의 이전글落詩(낙서 또는 詩)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