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가 되어야지

by 권태윤

“直而溫, 寬而栗, 剛而無虐, 簡而無傲.”-『書經(서경)』<舜典(순전)>

“곧지만 온화하고, 관대하지만 엄하며, 강하지만 사납지 않고, 간결하지만 오만하지 않다.”


정직하지만 그 때문에 너무 고지식하여 정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고,

온화하고 관대하지만 어쩐지 엄한 곳이 엿보입니다.

또한 매우 굳센 사람이어서 남을 학대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대범하고 통이 크지만 오만에 빠지는 일도 없습니다.


나이 들어 잘 익으면 이런 사내가 될 수 있을 터인데,

어째 갈수록 외려 옹졸하고 편협한 소인배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고, 오지 않은 두려움에 미리 휩쓸리니

아직 제대로 된 사내가 되는 길은 멀고도 먼 셈입니다.


세상 벗어나 참된 공부를 해서, 잘 익은 사람으로 살다 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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