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97

by 권태윤

겨울비 -


아무도 없는 산길

겨울비 맞으며 혼자 걷다가

아무도 없는 산 속에 잠드는

영영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아무도 오지 않는 적막 속에서

하염없이 사계절 내내 기다렸을

그이는 누구였을까


휘적휘적 지친 발자국으로 다가와

젖은 눈으로 어깨 내어 주었을

그이는 누구였을까


등줄기 적셔오는 빗물이 마치

그이의 아쉬운 마음 같아서

일부러 느릿느릿 나는

비탈진 산길 무작정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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