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말내말(他言我言), 東洋 - 67

by 권태윤

사람 보는 눈 -


"제왕(帝王)의 기량을 가진 사람은 좋은 스승을 모셔 국정을 의논합니다. 왕(王)의 기량을 가진 사람은 어진 친구를 구해 국정을 의논하고, 패자(覇者)의 기량을 가진 사람은 의지할 만한 신하를 두어 국정을 의논하며, 나라를 망하게 할 군주(君主)는 턱짓으로 부릴 수 있는 하찮은 인물과 함께 노는 법입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연(燕)나라 소왕(昭王)이 곽외(郭隗)에게 현인(賢人)을 구할 방도를 묻자,

곽외가 한 말입니다.


우두머리를 보기 보다는, 그 우두머리 주위에 있는 자들을 먼저 봐야 합니다.

그러면 우두머리의 참모습이 다 보이게 마련입니다.


우리 정치가 늘 이모양 이꼴인 것은,

사람을 볼 줄 아는 혜안(慧眼)을 갖지 못한 자가 우두머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눈 어두운 자가 우두머리가 되는 것도,

주위에 있는 자들의 수준이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자고로 자기 스스로 남 앞에 나서길 좋아하는 者 치고, 제대로 된 자가 매우 드뭅니다.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도 못하는 者가 치국(治國)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비극입니다.


그러니 몸과 마음이 맑고, 밝으며, 곧은 자를 잘 고르는 노력이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운로드 (4).jfif


작가의 이전글落詩(낙서 또는 詩)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