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상대의 말을 마음으로 듣습니다.
귀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욕쟁이 할머니의 걸쭉한 욕설도 돈 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듣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귀로 듣는 소리였다면
서로 욕 나오다 결국에는 쌍욕이 왔다 갔다 했을 것입니다.
귀로만 듣는다면 목사님 설교, 스님 포교소리 다 천상의 목소리요,
나를 깨우치는 가르침으로 들리겠지만,
모두에게 그렇게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마음으로 세상의 소리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소리, 부부가 서로에게 하는 소리도
단순히 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니다.
상대의 마음이 그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 별 뜻 없는 말이 고까운 소리로 들리고,
좋은 뜻으로 한 말이 염장을 지르는 말로 전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말과 소리도,
듣는 이의 마음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지껄인다고 다 같은 말이 아닙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자기의 마음으로 읽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세상사는 참으로 어렵고, 게 중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실로 부처의 마음, 예수의 사랑이 아니고선 온전히 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간사가 고달프다며 모두들 힘들어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해야 공생이 가능하기에
마음에게 말하고, 마음에게 읽도록 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