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와 영입(迎入), 명검(名劍)의 조건 -
2026 天下大戰을 불과 수개월 앞둔 각 문파들은 은둔고수를 비롯한 협객과 살수(殺手) 등 유용한 검객들을 널리 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이르러 문파를 사수하고 명성을 드높여 줄 명검이 될 자의 기준을 홀로 제시하니 참고로 삼아도 좋고, 아니어도 그만입니다.
첫째, 명검은 발검(拔劍)하였을 경우 어두운 곳에서도 보름달같이 은은한 빛을 냅니다. 재주가 뛰어나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낭중지추(囊中之錐)를 고르세요.
둘째, 발검(拔劍)의 순간 검명(劒鳴)이 지나치게 시끄러우면 용렬한 검입니다. 또한 그 크기가 너무 작은 검은 패기가 없는 검이니 적어도 중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가진 역량의 무게보다 나서서 설치길 좋아하는 자를 경계하고, 그 그릇이 지나치게 작은 자는 절대 골라선 안 됩니다.
셋째, 무쇠처럼 단단한 차돌을 쳐서 잘라도 흠집조차 드러나지 않는 검이 명검입니다. 소리만 요란한 자는 곤란합니다. 진중하면서도 예리함이 있고, 진퇴(進退)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며, 쉬 상처와 영광을 자랑하지 않는 과묵한 자라야 합니다.
넷째, 산 자의 목을 치더라도 피를 묻히지 않는 검이 명검입니다. 어설픈 공격으로 자주 피를 보이는 자는 미숙한 자입니다. 고수는 상대의 과도한 고통을 즐기지 않고 일도(一刀)로 상대를 천국으로 안내합니다. 조용히 머무르다가도 한번 발검으로 필요한 것을 취해 문파의 명성을 빛낼 수 있는 자라야 합니다.
다섯째, 좋은 철(鐵)을 구한 후 100일간 몸을 정결히 하여 길한 날을 골라서 만든 검이라야 명검입니다. 주변의 추천과 감언이설(甘言利說)에 쉽게 흔들려 성급히 손을 잡아서는 안 됩니다. 묻고 또 물어야 하고, 제대로 시험해봐야 하며, 그런 후 결정되면 스승을 모시듯 예의와 격식을 갖춰 모셔야 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손쉽게 승낙하는 자, 너무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는 일단 버리세요.
여섯째, 적당한 강도(剛度)가 있음에도 쉽게 휘어지거나 부러지지도 않는 검이 명검입니다. 너무 고집이 세거나 자기주장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으면서도 단호하고, 그러면서도 유연성과 합리성을 고루 갖춘 자라야 합니다.
이상 여섯 가지 기준은 순전히 제 멋대로 만든 것이니, 강호의 문파들은 그저 재미로 여겨도 무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