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정회(辱政會)

by 권태윤

어쩌다 만약, 정치를 한다면 가칭 ‘욕정회(辱政會)’를 만들고 싶습니다. 국가의 장래와 국민의 살림살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과 立法이라면, 이해집단의 그 어떤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목표를 이뤄내는 정치인 그룹을 만들고 싶습니다.


‘욕정회(辱政會)’는 ‘욕을 얻어먹는 정치인 모임’을 말합니다. 그러자면, 당선 후 곧바로 의기투합하여 다음 선거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다음 선거를 생각하는 정치꾼’이기 보다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가’로 남고 싶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으로서 4년이면 그렇게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이해관계자 집단의 반대로 인해, 꼭 추진해야 할 입법,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일이 부지기수(不知其數)입니다. 의지를 가지고 법안을 냈다가 이해집단의 반대에 위축되어 법안을 철회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봐왔습니다. 요즘 세계적 트렌드가 된 ‘AI’는 또 어떠한가요. 표를 두려워하는 정치인들이 이해집단의 위세에 짓눌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 않는, 욕을 기꺼이 감수하는 정치인 모임을 통해, 그런 난제들을 돌파해내고 싶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법안임에도 이해집단의 비난을 두려워하는 정치인은 비겁자입니다. 그들이 비겁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다음 선거’입니다. 4년간 멋지게 정치하고 집에 가는 것과, 십수년 다선의원을 하며 할 일도 제대로 못한다면 어떤 정치인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 필요한 존재일까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욕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 모임,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뜨겁게 타오릅니다^^::: 그런 정치인들이 우리 현실정치에 많이 생겨나길 소망합니다. 눈이 많이 왔습니다. 누군가는 또 신나게 욕을 얻어먹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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