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이 낡아 흉가가 되고 폐허로 변하듯,
폐허에서 새집이 만들어지고 온기가 돕니다.
인간은 삶의 터전을 일구지만,
시간은 결코 영원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늘어만 가는 시골의 빈집,
사람없는 폐가들을 둘러보니 적막감과 서글픔,
인생의 무상함이 새삼 몰려옵니다.
지구상의 인간도 언젠가는 모두 사라지고,
우리의 터전이던 이 풍요롭던 지구마저
우주 속 먼지로 사라질 것입니다.
낡아 쓰러진 빈집 담장에
비 맞은 호박 한 덩어리가 애타게 매달려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럽지만 헛된 기다림입니다.
결국 우리 인간의 운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