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 밤 -
강 깊게 흐르고
인생은 흔들리며 흐른다
기억의 언덕은 거칠고
현재는 길고 날카롭다
너의 얼굴은 더러
늪처럼 바닥이 안 보이기도 하고
밤하늘보다 고요하기도 하다
보고 싶은 마음 태양처럼 뜨겁고
그리운 마음 은하처럼 넓다
울기만 하던 너를 두고서
천둥치는 밤처럼 나는 흔들린다
늙어가는 햇볕 아래서
너는 어둠보다 긴 침묵에 빠져있구나
죽도록 네가 밉지만
순간도 못 버티겠다
밤은 너무 잔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