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부민(强國富民)의 길

by 권태윤

생재유대도(生財有大道). 재물을 얻는 큰 방도. 돈을 버는 방법이 ≪대학(大學)≫에 나옵니다. 그 ‘大道’란 것이 별 것이 아닙니다.


“생지자중(生之者衆), 식지자과(食之者寡), 위지자질(爲之者疾), 용지자서(用之者舒), 즉재항족의(則財恒足矣).”


“생산하는 사람은 많게 하고, 먹어치우는 사람은 적게 하며, 재화를 만드는 사람은 부지런하게 하고, 재화를 쓰는 사람은 느리게 한다. 이렇게 하면 재물이 풍족하고도 남을 것이다."


한마디로 버는 사람 많고 쓰는 사람 적어야 하며, 많이 벌고 적게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라 살림살이라고 결코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버는 사람 적고 쓰는 사람 많으며, 적게 벌고 많이 쓰면 망하는 것입니다. 망하는 나라는 망하는 이유를 가졌고, 흥하는 나라는 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나라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개원절류(開源節流)'란 말이 있습니다. ‘물의 근원을 넓게 열고, 물의 흐름을 조절하라.’는 말입니다. 전국시대 사상가인 순자(荀子)가 <부국편(富國篇)>에서 제시한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방도’입니다.


생산활동을 가로막는 악조건들을 정리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불량한 환경을 개선하면 능률이 오르고 생산량이 증대합니다. 이것이 ‘개원(開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쌓인 재화를 함부로 소비해서는 안 됩니다. 많이 버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제대로 쓰는 것입니다. 이것이 ‘절류(節流)’입니다. 재화가 올바른 곳에 제대로 흐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산의 근원이 되어 싹을 틔우고 새로운 생산의 열쇠가 됩니다.


버는 데는 별 관심이 없고 흥청망청 쓰는 데에만 관심을 가진 나라가 있습니다. 그래야 인기도 얻고 표도 주는 모양입니다. 이런 나라에 희망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위정자들이 인기에만 골몰하고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는다면 나라의 운명은 必亡입니다. 하루하루가 두려운 나날입니다. 깨어 있는 시민이 횃불을 들고 어리석은 위정자(爲政者)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수대각, 휘금여토(大手大脚, 揮金如土)란 말이 있습니다. 손발이 크고 돈을 흙처럼 뿌린다는 말입니다. 이러다간 나라를 말아먹으니 지금이라도 제정신을 차리라고, 제 분수를 알라고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올 한해는 우리 모두가 우리의 분수를 올바로 알고 지나침을 경계하는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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