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微而位尊 智小而謀大 無禍者鮮矣.”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작은데 꿈이 너무 크면, 화(禍)를 입지 않는 자 드물 것이다.”
<주역(周易)>에 있는 말입니다.
“笙歌正濃處 便日拂衣長往 羨達人撒手懸崖 更漏已殘時 猶然夜行不休 俗士沈身苦海.”
“피리와 노랫소리가 한창 무르익을 때, 스스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가는 일은, 통달한 사람이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고 올라가는 것처럼 부럽지만, 밤이 늦었는데도 여전히 돌아다니는 자는, 속된 선비가 몸을 고해에 바치는 바와 같다.”
<채근담(菜根譚)>에 있는 말입니다.
관청과 공기관에 우두머리 자리를 차고 앉은 자들 중 인격이 없거나 지혜도 없는 자가 적지 않습니다.
자신이 설칠 상황이 아닌데도 뭔가 얻어보려고 쉼없이 설치는 자들도 참 많습니다.
역량과 자질이 부족한 자가 높은 자리에 올라 엉뚱한 일을 벌인다면 반드시 화를 입습니다.
가만 놔두면 스스로 화를 불러 그 끝이 더럽고 흉하게 됩니다.
잔치상이 벌어졌다고 하여 뭔가 얻어먹을 게 있는지 두리번 거리면, 보는 이가 그의 그릇을 절로 알게 됩니다.
그런 삶이 지저분하고 비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이라면 무릇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제 분수를 모르고 설치거나 까불면 제 명대로 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