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리 섞어 만든 안동국시
어메 생각 날 때마다 국시 생각나고
국시 생각 날 때마다
홍두깨 쓰다듬던 어메 손등 생각나네
햇볕 따사로운 공휴일 오후
신문지 깔고 밀가리 반죽 힘들여 미는
아내의 작고 동그란 등
어메의 굽은 등과 너무도 똑같아
나도 몰래 눈물이 나네
국수가 그리 좋소?
내가 아이 셋 키운다며 웃는 아내
보글보글 국시 익어가는 소리
도마 위 가지런히 드러눞는 잘 익은 김치
어메의 자장가, 방안 가득 구수하게 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