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1.
더 힘센 수사자가 무리를 차지해 우두머리가 되면, 패배한 사자는 쫓겨납니다. 쫓겨난 사자가 만들어 놓은 새끼들은 죽임을 당하고, 암컷들은 그의 차지가 됩니다.
장면 2.
더 패거리가 많은 조폭이 구역을 장악하면, 패자는 항복하고 굴종하거나, 도망을 갑니다. 그들이 관리하던 구역, 돈벌이, 재산은 다 빼앗깁니다. 거칠게 대들었던 자들은 온몸에 사시미칼 세례를 받아 저승길로 가던가, 쇠파이프에 피곤죽을 당합니다.
야만(野蠻).
사자무리의 세계나, 조폭집단의 세계는 강자가 모두를 갖는 승자독식의 세계입니다. 단순히 빼앗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죽이거나 불구로 만듭니다. 굴종하지 않는 자는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짓밟힙니다. 3치(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와 부처(내로남불)가 사술(邪術)로 세상을 온통 혼탁하게 만듭니다.
굴종(屈從).
굴종하는 자는 살아남습니다. 자유를 박탈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짓밟힘을 당해도 시키는 대로 하고, 주는 것이나 받아먹으며 사는 데 만족하면 생존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굴종의 삶은 노예의 삶입니다. 자유를 박탈당한 삶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의 삶이 아닙니다. 노예로 만족하며 살기를 원하는 자는 누구도 구원해주지 않습니다.
오만(傲慢).
승자의 오만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법도 제 멋대로 바꿉다. 자신들이 하는 더럽고 추악한 짓도 미화(美化)합니다. 더러운 짓을 더 많이 할수록 오히려 추앙받는 얄궂은 일이 일상이 됩니다. 자신들의 더러운 짓에 방해가 되는 사법체계를 제멋대로 무너뜨립니다. 자신들의 치부에 칼을 겨누는 검사(檢事)들을 자르고, 자신들에게 패소판결을 하는 법관을 탄핵하며, 법을 제 멋대로 자르고 꿰맵니다. 내 집을 가지려는 자들을 철저히 응징해 월세나 전세에만 살도록 강요합니다.
어둠의 제국(帝國).
막아야 할 역병(疫病)은 약자를 통제하고 겁박하는 호재(好材)로 이용합니다. 분노한 사람들에게 곳간의 재화를 마구잡이로 흩뿌려 환심(歡心)을 삽니다. 마침내 야만의 세력에게 장악당한 세상은 암흑과 절망의 지옥도가 됩니다. 빛이 사라지고, 밤을 장악한 자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짓을 밤낮으로 저지릅니다. 그런 야만의 세상을 더 유지하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반격(反擊).
음습하고 괴기스런 성(城)을 남김없이 무너뜨려야 합니다. 사이비 평등, 거짓 공정, 더러운 부정의의 장막을 태워버려야 합니다. 어둠의 제국. 추악한 위선과 포퓰리즘으로 유지되는 집단을 불질러 그들의 가면을 발가벗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