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청거북을 잠시 기른 적이 있으나, 지금까지 다른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았습니다.
파충류는 너무 징그럽고, 개와 고양이는 털이 빠져서 싫습니다.
사람들은 왜 애완동물을 키울까요?
어떤 이들은 사람과의 소통보다 애완동물들과의 교감에 더 큰 행복을 느낍니다.
그것이 '사람의 목소리', '사람의 밀'이 없기에 가능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와 고양이가 사람의 말을 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더 가까워질까요?
그 반대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과 마음의 대화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말'입니다.
적당한 말의 수위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말은 마음의 소리를 차단하고 듣지 못하게 합니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개의 짖음과 고양이의 날카로운 소리를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인간의 말이야말로 가장 큰 소통의 장애물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침묵이야 말로 金이라 했던가요.
더러는 서로 마음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가만히 눈감고 서로의 마음이 내는 소리에 집중하다보면 더 깊은 이해와 교감이 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