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140

by 권태윤

自由 -


곳간에 쌓인 황금

부러울 게 있던가


나고 가는 운명

그와 나 모두 같다네


거나한 취기

오늘이 전부인 것을


마른 은행나무 위

무념의 새 한 마리


졸거나 취하거나

자유의 바람


더 필요한 것

하나라도 더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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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지겹도록 긴듯 하여도 시간은 빛보다 빨리 흐릅니다. 죽이려 드는 자나, 죽임을 당하기 싫어 발버둥 치는 자나, 시간의 형틀에 갇힌 가여운 수인(囚人)에 불과합니다. 산처럼 쌓아놓은 자나, 텅 빈 가난한 자나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흐릅니다. 다 던지고 빈손이 되면 손바닥 위의 자유가 온전히 내 것이 됩니다. 통곡할 일도 없고, 가슴칠 아픔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버리면 누구나 자유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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