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143

by 권태윤

선거철 풍경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번뜩이는 검광 예사롭지 않구료


4년마다 검은 갓 쓴 이 오고

목 베인 망자 팔도 떠도네


살고 죽는 일

잘나고 못나서가 아니지


거친 자리 잡초 오래 가고

온실 화초 단번에 꺾이는 법


길고 오래 살 것인지

굵고 짧게 살 것인지


구차한 운명 보다야

떳떳한 죽음 더 빛나지 아니할까


칼춤은 한순간

대장부의 뒷모습 얼마나 당당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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