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번뜩이는 검광 예사롭지 않구료
4년마다 검은 갓 쓴 이 오고
목 베인 망자 팔도 떠도네
살고 죽는 일
잘나고 못나서가 아니지
거친 자리 잡초 오래 가고
온실 화초 단번에 꺾이는 법
길고 오래 살 것인지
굵고 짧게 살 것인지
구차한 운명 보다야
떳떳한 죽음 더 빛나지 아니할까
칼춤은 한순간
대장부의 뒷모습 얼마나 당당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