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148

by 권태윤

빈 둥지 -


큰아이 이어 작은 아이 둥지를 떠났네


아내 맞아 고난 견디며 어렵사리 일군 둥지

오늘 밤 둘러보니 시리도록 넓구나


온기 잃어 허전한 둥지에 아내와 단둘이

적막을 친구 삼아 긴밤 뒤척이네


어디서 귀한 손님 둘이나 얻어

그간 품안이 참으로 넉넉하였네


어느새 세월 지나 스산한 빈 둥지

어미는 날마다 텅빈 방문 열어보겠지


달빛 속으로 날아가는 새 두마리

가야할 길 잊지 않는 날개짓 힘차다면


한 때의 손님 맞이 어찌 보람되지 않을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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