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 이어 작은 아이 둥지를 떠났네
아내 맞아 고난 견디며 어렵사리 일군 둥지
오늘 밤 둘러보니 시리도록 넓구나
온기 잃어 허전한 둥지에 아내와 단둘이
적막을 친구 삼아 긴밤 뒤척이네
어디서 귀한 손님 둘이나 얻어
그간 품안이 참으로 넉넉하였네
어느새 세월 지나 스산한 빈 둥지
어미는 날마다 텅빈 방문 열어보겠지
달빛 속으로 날아가는 새 두마리
가야할 길 잊지 않는 날개짓 힘차다면
한 때의 손님 맞이 어찌 보람되지 않을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