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詩(낙서 또는 詩) - 149

by 권태윤

봄눈(雪) -


아침부터 무진장 내렸다

그는 자유의 개처럼 이리저리 쏘다녔다

돌아갈 길이 온전할까?

두려운 상상만 소복소복 쌓였다


오후부터 해가 떴다

내내 뒹굴던 그는 어딜가고 흔적도 없다

하루도 못 버틴 가벼운 몸부림

녹은 메로나 나무꼬챙이엔

가소로운 하루가 말라간다


흑묘백묘 중도보수 까불지 마라

너흰들 고작 한순간 아니겠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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