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雪) -
아침부터 무진장 내렸다
그는 자유의 개처럼 이리저리 쏘다녔다
돌아갈 길이 온전할까?
두려운 상상만 소복소복 쌓였다
오후부터 해가 떴다
내내 뒹굴던 그는 어딜가고 흔적도 없다
하루도 못 버틴 가벼운 몸부림
녹은 메로나 나무꼬챙이엔
가소로운 하루가 말라간다
흑묘백묘 중도보수 까불지 마라
너흰들 고작 한순간 아니겠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