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인생살이란 것이 여간 복잡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좌우가 선명하던 정답도 오답(誤答)처럼 보이고, 오답이 정답 같기도 합니다.
오르막이 내리막 같기도 내리막이 오르막 같기도 하고,
얻은 것이 잃은 것 같기도 하고 잃은 것이 얻은 것 같기도 하고,
쌓는 게 좋다가도 두렵고, 무너지는 게 두렵다가도 좋습니다.
나아가고 물러나는 일 또한,
세옹(塞翁)의 말처럼 화(禍)와 복(福)이 수시로 오고 갑니다.
늘 부족함이 많은 인생이라고 푸념하다가도,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인생이란 생각에 행복에 젖기도 합니다.
살아보니 세상 살이란 것이 갈수록 알 수 없는 감정의 연속입니다.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적으란 말이나 실천하며 더 겸손하게 살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