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 앞에서

영점으로 돌아온 날

by 조 경희

오늘 나는 영점으로 돌아 온 느낌이다.

본래의 자리에서 나를 보았다.


오랫만에 청수회 연구모임을 했다.

나를 성장시킨 소중한 모임이다.


유능한 분들을 보며 늘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사람이 갖고 있는 기질과

사회적 환경에서 학습된

수많은 시간은 각자의 질량을 낳는다.


사람마다 쌓아온

시간의 무게는 다르다.


늘 감탄한다.

어떻게 저런 생각과 기획을 할까?


그 분들의 노력은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보이지 않는

어느 영역에서 밀도를 더해 가고 있다.


오늘은 자살제로 프로젝트를

몸소 상담으로 풀어가고 있는

실례를 들었다.


그는 몇달전부터 상담하고 있던 차였다.


자살문제를 혼자 상담한다는 것이

무모하다는 말을 아마도 충분히

들어왔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간격을 두면서 상담하는게

필요하지 않겠냐고....


그러나 오늘 그는

자살제로가 필요한것을 알면서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한다.


오늘 그의 기운은 살아있었다.

오픈채팅방을 열어 심리상담방과 사주상담방에서 사주풀이를 해주며

정법을 전하고 있었다.


한분한분 마음을 어루만져 가고 있는

청년 박사의 용기와 지속적인 노력.

그리고 정법의 힘으로

자신도 에너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는 솔직히 무료상담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서의 무료상담의 문제를 알기 때문이다.


자리를 내어주면 끝없이

무료를 원한다.

소문이 나면 결국 그런 손님만

남기 때문이다.


오늘 청년의 순수함을 보며

어느새 직업인으로 살고 있는

나를 보았다.


경기탓에 불평하고 있는 나의 환경이 스쳐가고, 한편으로 그분의 늘어가는

손님방이 보였다.


하늘은 그 순수함에 기운을 실어 주고 있구나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고 있었다.


순수함 앞에서 초심을 돌아본다.

본래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