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싸우는 연인들의 대화법

by 조 경희

커플 같아보이는 두 남녀가
빼꼼히 들여다 보더니
상담 중 인걸 보고 가 버린다.

갔나 싶었는데,
상담 마칠 즈음 다시 왔다.


사주궁합을 보고 싶어한다.
사주는 일생에 처음이라면서...

사주를 보다 보니,
한사람은 용띠, 한사람은 호랑이띠다.
일단 만만치 않겠다 싶었는데,
볼수록 둘이 정면 충돌 궁합이다.
둘의 주관과 고집이 남다르다.


이렇게저렇게 푸는 중에 둘이
마주보며 웃겨 죽겠단다.
맨날 싸운단다.
그렇게 싸우고도 즐거워 하는 걸 보면
마음에 안 두고 즐기나 싶다.


둘은 내 주장이 세서 자기 얘기만 한단다.
"자기 주장 하니까 싸우는 거겠지요. "
" 안 싸울려면 어떻게 하나요?"
" 테이블에 서로 생각을 일단 풀어 놓아요.
좀더 나은 답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의논하면 덜 싸우겠지요."
"오빠가 자기 얘기를 '왜 이해 못하냐'고 그래요"
"이해를 못 시켜줬으니까 이해 못하겠지요?"


...... 둘다 서로를 쳐다본다.....


의외의 답이었나보다.


대화의 법칙에 기본은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부터 시작이다.

잘 듣지 않으면 상대를 모르고
모르니 이해시키기 어려운 게 당연하다.


둘이 악수를 한다. " 잘해보자"


요즘 내 안에 들어 온 법이
오늘은 이 분들에게 약이 되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