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딛고 서 있나요
햇살을 안고 서 있나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줄기
촘촘한 여린 겹 봉우리들
때 되면 다 보여줄 일
아직은 부끄러운 것인가요
해마다 너를 알아
색색깔 청량한 꽃되면
환한 그리움 소록소록 안겨온다
철둑에도, 너른 벌판에도
몇 번이고 지고 피는 꽃
아름답다 보다는
여쁘다는 말을 더 듣는 꽃
눈길 닿는 곳마다 어우러져
하늘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
코스모스―
온 지천에 흩날려도
너는,
참... 꽃
#시 #코스모스 #감성시 #가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