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by 이 유림

계절이 바뀌어도

너는 울지 않는다


외로운 마음에

몇 번을 외면해도


번듯하게 서서

언제나 그렇듯


해맑게 보드랍게

흔들리고 있다


너를 보면

내가 부끄러워

나는 매일 여러지기만 하는데


파릇하고 힘찬 당신의 몸짓

나에게도 나눠 주세요


당신처럼

보드랍고 환하게

웃고 싶어요


오늘도 나는

당신을 만나러 마중갑니다

기꺼이, 아주 기꺼이



#시 #자연 #위로 #감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