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터져서 쓰는 미세 팁
어느덧 취준생이 된 지 반 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감사하게도(?) 면접을 보러 전국팔도를 여행하는 중인데,
면접을 볼 때마다 새로 깨닫는 점이 많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인재상이라고 하면 '정직, 성실, 봉사' 이런 포괄적인 단어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막상 면접에 가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것인가" 하는 점인 듯합니다.
현직자 인터뷰와 같은 글, 혹은 유튜브, 면접자 후기 등을 보고 참고하면 좋습니다.
크게 나눠서
"둥글둥글하게 팀원들과 어울리는 무난하고 성실한 사람"을 어필할지,
"트렌드에 예민하고 자기 의견이 강하고 남을 잘 설득하는 사람"으로 어필할지는
그 기업이나 업계가 좋아하는 타입에 맞춰 연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분위기 상 두루뭉실하게 좋은 이야기를 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저는 성실한 사람입니다, 노력파입니다, 열정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태도로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
이거는 "우리 회사가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뭐죠?"하는 질문에 대한 답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열심히 합니다. 성실합니다. (x)"
"저는 업계의 이러이러한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or 적성에 맞습니다. 특히 oo회사(면접 보는 곳)의 무슨무슨 프로젝트의 어떠한 점을 인상 깊게 보아 꼭 근무하고 싶습니다. (o)"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위와 동일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면접자 입장에서는 뭐 이 회사에 들어가는 게...
그렇게 일생일대의 중요한 기회는 아닙니다. (^^;;;)
하지만 꼭 !!!
생각해가고 유창하고 설득력 있는(중요) 예상 답변을 몇 개 준비해갑시다.
ex) 제가 이 업계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무엇 때문입니다.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저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or 어려운 점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대한 정보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반드시 알아갈 것.
회사 사업이랑 내 흥미/적성을 연관시켜 미친 듯이 어필해야 합니다.
놀랍게도 2021년이지만,
아직까지도 나이/학력/가족관계/대인관계(애인 등)와 같은 사적인 질문을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면접자 입장에서는 압박 면접 같은 건 없어져야 하는 구시대의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
면접관들은 나라는 사람을 처음 본 사람들입니다.
거기다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아서, 살아온 생애를 길어야 1시간 이내 압축해서 어필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면접에서 마음이 상하는 이야기를 들어도 그건 사적인 나에 대한 공격이 아닙니다 !!!
자책하거나 상처 받지 마세요. 기분 뭐 같은 건 그냥 맥주 한 잔 하면서 잊어버리세요 !!!
정말 말도 안 되는 질문들을 합니다.
저는 심할 경우에는 약 1시간 동안
"왜 회사들이 도경 씨를 뽑지 않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구장창 들은 적도 있습니다.
아니 내가 그걸 모르냐고...
물론 새롭게 배워가는 정보도 있지만 면접자 입장에서는 진짜 멘탈이 터질 수 있어요.
면접관이 나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할 때, 단점만을 이야기할 때는
차분하게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장점 어필)"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 "네, 저는 다른 면접자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뭐를 했고 이러이러한 경험을 통해 어떠한 점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디어디를 졸업했지만 / 졸업하지 못했지만 그 시간에 무엇을 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필" ...
당연한 것, 인간적 회사라면 당연히 연봉을 명시 or 협상하지만 안 그런 회사들도 꽤 있습니다.
반드시 나의 희망연봉(신입으로 들어갈 경우 업계 최저라고 생각하면 됨...)을 적어갑시다.
그리고 그 연봉에 대한 합리적 이유(예: 자취해야 해서 이 정도는 되야 생활이 가능함)를 생각해봅시다.
가끔 "이 연봉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질문하는 경우도 있음... ;;;
(미친 거 아냐)
점심 구내식당에서 먹는지(지하 1층 이런 곳에 구내식당 있으면 거의 거기서 먹을 확률 up)
주위 식당에서 먹는지, 주로 도시락 싸서 가는지.
입사 후에 물론 알게 되지만 알아두면 좋습니다.
특히 야근 시 식대지원 이런 거도 물어봐도 됩니다.
기본 9~6시지만 생각보다 다른 회사들도 있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이 특이한 경우(복지 차원에서 ???)도 있어서 알아두면 꽤 좋아요.
아 나도 로또 당첨되서 바닷가 근처 휴양지에다 카페 하나 차려놓고 작업실로 쓰다가
삘 받으면 바다 뛰어드는 삶 살고 싶다...
그래도 뭐 우리 인생 화이팅 !!!